📖 레벨업 경비원
복수의 계약: 첫 번째 단서
이지은의 눈물이 혈서 위에 떨어졌다. '배신자'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번져갔다. 김태호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조용히 말했다. "이제 그만.
우리가 밝혀낼 거야."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닦았다. "네, 맞아요. 지금은 집중해야죠." 그녀는 혈서를 조심스럽게 떼어내 지퍼백에 넣었다. "이 혈서, 아버지의 동료가 남긴 것 같아요.
글씨체가 아버지의 연구실 조교였던 김 연구원과 비슷해요." 김태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김 연구원? 그 사람이 배신자라는 거야?" 이지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 사람은 아버지와 함께 실종됐어요. 그런데 왜 이런 메시지를 남겼을까?" 그녀는 연구실을 둘러보았다. "여기 뭔가 더 있을 거예요." 김태호는 연구실 구석에 놓인 책상을 뒤지기 시작했다. 서랍에는 훼손된 연구 노트가 몇 권 있었다.
페이지가 찢기고, 잉크가 뿌려져 읽을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이걸 복구할 수 있을까?" 이지은은 노트를 펼쳐보며 말했다. "일부는 가능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시간이 걸려요." 그때, 창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김태호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벽에 붙어 창밖을 살폈다. 어둠 속에서 인기척이 사라졌다. "누군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어." 이지은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박진수의 사람들인가요?" 김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시간이 없어. 빨리 노트를 복구하자." 그들은 훼손된 노트를 펼치고, 이지은은 휴대용 조명을 켜서 페이지를 비췄다.
"여기, 뭔가 써 있어요." 그녀는 찢어진 페이지의 가장자리를 가리켰다. "'프로젝트 가디언... 던전의 심장부...'" 김태호는 그 단어들을 눈여겨보았다. "프로젝트 가디언?
그건 군대에서 진행하던 비밀 프로젝트였어." 이지은은 놀라서 물었다. "알고 있었어요?" "일부만. 전우가 그 프로젝트에 연루되어 있었어. 그런데 그가 죽었지." 김태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 혈서가 그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그는 노트의 다른 부분을 살폈다. "여기,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 지워졌지만 흔적이 남았어." 이지은은 확대경으로 그 부분을 들여다보았다. "복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는 몇 분 동안 집중해서 번호를 복원했다.
"이 번호... 아버지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었던 번호예요. 김 연구원의 번호였어." 김태호는 휴대폰을 꺼내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울리더니, 수화기 너머로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김태호는 신중하게 말했다. "김 연구원님? 저는 김태호라고 합니다. 이지은 씨의 아버지와 함께 일하셨던 분이시죠?"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목소리가 대답했다.
"...지은이? 그 아이가 무사하다는 거야?" "네, 저와 함께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혈서를 발견했는데, 혹시 아시는 게 있나요?" 또 한동안 침묵이 흐르더니, 김 연구원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혈서는 내가 남긴 거야.
'배신자'는 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야. 진짜 배신자는 다른 사람이야. 만나서 이야기하자. 강남에 있는 비밀 던전 입구에서.
내일 새벽 2시." 전화가 끊겼다. 김태호는 이지은을 바라보았다. "내일 새벽, 강남 비밀 던전에서 만나기로 했어." 이지은은 놀라서 물었다. "비밀 던전?
그런 곳이 있어요?" "응, 군대에서도 극비로 관리하는 곳이야. 아마 거기에 아버지의 흔적이 있을 거야." 김태호는 노트의 복구된 부분을 가리켰다. "여기, 던전의 에너지 패턴을 분석하는 장치에 대한 설명이 있어. 이걸 만들면 아버지가 남긴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런데 시간이 충분할까요?" "우리가 해야 해." 김태호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이 연구실을 떠나자. 더 이상 여기 있으면 위험해." 그들은 연구실을 나와 은신처로 돌아왔다.
이지은은 조용히 말했다. "김태호 씨, 저... 아버지에 대해 죄책감이 있어요." 김태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아버지가 실종된 날, 저는 아버지와 다퉜어요.
던전 연구에만 몰두한다고.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때 사과했다면..." 김태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네 잘못이 아니야.
우리는 모두 후회를 안고 살아가." 그는 자신의 전우 이야기를 꺼냈다. "나도 전우가 죽기 전날, 그와 다퉜어. 그가 위험한 임무를 자원하려 할 때 말렸어야 했는데..." 이지은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그렇게 전우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거였군요." 김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같은 상처를 안고 있어. 그걸 치유하려면 진실을 밝혀야 해." 이지은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당신이 옆에 있어서." 김태호도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동료잖아." 그들은 함께 연구 노트를 복구하기 시작했다. 이지은은 분석 장치의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고, 김태호는 필요한 부품을 찾아 나섰다. 몇 시간 후, 그들은 간이 탐지기를 완성했다. "이걸로 던전 안에서 아버지의 에너지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지은은 탐지기를 조심스럽게 만지며 말했다.
김태호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잘했어. 이제 준비는 끝났어." 그들은 새벽 1시에 은신처를 나와 강남으로 향했다. 비밀 던전의 입구는 한 허름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있었다.
김태호는 주변을 경계하며 이지은에게 말했다. "조심해. 여기엔 박진수의 사람들도 올 수 있어."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고 있어요." 그들은 입구 앞에 도착했다.
김태호는 벽에 부착된 카드 리더기를 발견했다. "출입 카드가 필요해." 그때, 그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김 연구원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카드는 연구실 책상 아래에 숨겨두었어.
찾아봐." 김태호는 이지은에게 그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책상 아래? 우리가 그걸 놓쳤네." 이지은은 당황했다. "다시 돌아가야 하나요?" 김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여기 있을 거야." 그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김 연구원이 우리를 시험한 거야. 아마 이 근처에 숨겨두었을 거야." 그는 주차장의 벽면을 살펴보았다. "여기, 벽돌이 느슨해." 그는 벽돌을 밀자, 그 안에 카드가 들어 있었다.
"찾았어." 이지은은 안도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에요." 김태호는 카드를 리더기에 갖다 대었다. 녹색 불이 켜지고, 무거운 철문이 열렸다. 그들은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철문이 닫히고, 그들은 던전의 어두운 복도를 걸었다. 이지은은 탐지기를 들고 앞장섰다. "아버지의 흔적이 여기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김태호는 긴장하며 주변을 살폈다.
"조심해. 뭔가 이상해." 김태호와 이지은은 강남 비밀 던전 입구에 도착하고, 출입 카드를 사용하여 던전에 진입한다.






💬 Reader Comments
Comments are coming soon. Join the discussion about 레벨업 경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