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업 경비원
복수의 계약: 새로운 계획
김태호는 상우가 건넨 서류를 밤새 뜯어보았다. '프로젝트 가디언'이라는 이름 아래, 군대 내부에서 진행된 비밀 실험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박진수의 길드가 그 실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서류를 내려놓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 새끼, 군대까지 뒤지고 있었어." 이지은은 어깨를 감싼 채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내용이에요?" 김태호는 그녀에게 서류를 건넸다. "박진수가 군대 내부 정보를 빼내고 있어. 내 과거를 캐고, 전우를 세뇌시키는 데도 군대 기술이 사용됐어." 이지은은 서류를 훑어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이건... 심각하네요. 그런데 왜 하필 지금?" 김태호는 주먹을 쥐었다. "내가 뭔가를 찾고 있다는 걸 알아챈 거야.
그리고 그걸 막으려는 거지." 그는 일어나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어.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해." 김태호는 이지은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박진수가 노리는 건 결국 연구 노트야.
그걸 먼저 확보하면 우리가 유리해져."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런데 그 노트는 아버지의 옛 연구실에 있어요. 용산에 있는 우리 집 지하에요." 김태호는 놀랐다.
"네 집?" 이지은은 씁쓸하게 웃었다. "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비밀리에 연구하던 공간이에요. 아마 아무도 모를 거예요." 김태호는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박진수가 네 집을 감시하고 있을 거야.
군대 내부의 배신자가 우리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고 했잖아." 이지은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래서 제가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우리 집 근처에 던전 포탈이 하나 있어요. 그걸 이용하면 감시를 피할 수 있어요." 김태호는 고개를 갸웃했다.
"던전 포탈?"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가 연구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포탈이에요. 일반인은 모르지만, 관리국에서는 알고 있는 비밀 통로죠." 김태호는 결심했다. "좋아, 그렇게 하자.
하지만 너는 여기 있어야 해." 이지은은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저도 가야 해요. 연구실은 아버지의 것이라 저만 알 수 있는 장치가 있어요.
저 없이는 열 수 없어요." 김태호는 난처해졌다. "하지만 네 부상이..." 이지은은 단호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움직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일은 저와 관련된 일이에요. 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해요." 김태호는 그녀의 눈빛을 보고 물러설 수 없음을 깨달았다. "알겠어. 하지만 내가 반드시 지킬게." 그들은 준비를 마치고 아파트를 나섰다.
김태호는 상우에게 연락해 은신처를 감시해달라고 부탁했다. "상우야, 우리가 잠시 나가 있어. 혹시 이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바로 연락해." 상우는 수긍했다. "알겠습니다, 형님.
조심하세요." 그들은 용산의 이지은의 옛 집으로 향했다. 김태호는 주변을 경계하며 걸었다. "포탈이 어디에 있어?" 이지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집에서 200미터 떨어진 골목에 있어요.
예전에 아버지가 만든 비밀 통로라서 아무도 몰라요." 그들은 골목에 도착했다. 이지은은 벽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그러자 벽이 갈라지며 푸른 빛이 새어 나왔다. "여기예요.
들어가요." 그들은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순간, 주변이 어두워지고, 이내 그들은 지하 연구실 앞에 서 있었다. 김태호는 주변을 살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이지은은 문을 열려다가 멈칫했다.
"잠깐, 뭔가 이상해." 그녀는 문틈을 살폈다. "이 문은 제가 닫을 때 특별한 표시를 남겨놨어요. 그런데 그 표시가 지워져 있어요." 김태호는 긴장했다. "누가 다녀갔다는 거야?"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안에 있을지도 몰라요." 김태호는 방패를 꺼내 들고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연구실 안은 어수선했다. 서류가 흩어져 있고, 책상은 뒤집혀 있었다.
"이미 훑어갔네." 이지은은 가슴이 철렁했다. "노트는?" 그녀는 책상 서랍을 열어보았지만, 노트는 없었다. "아, 안 돼!" 그때, 벽에 붉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배신자'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이지은은 그 글자를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건..." 김태호는 그녀를 붙잡았다. "이지은 씨, 정신 차려요." 하지만 이지은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아버지..."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김태호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노트가 훼손됐을지라도, 다른 증거가 남아있을 수 있어." 그는 주변을 살피다가 바닥에 떨어진 종이 조각을 발견했다. "이거 봐." 그는 종이를 주워 이지은에게 건넸다.
이지은은 종이를 받아 들고 읽었다. "이건... 연구 노트의 일부야. 누군가가 찢어갔지만, 일부가 남아있어." 그녀는 종이를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었다.
"이걸로 뭔가 할 수 있을 거예요." 김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일단 여기서 나가자.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 그들은 연구실을 나와 다시 포탈로 향했다. 포탈을 통과해 다시 골목으로 나온 그들은 잠시 숨을 돌렸다.
김태호는 이지은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괜찮아?" 이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김태호 씨가 없었으면 저는 아마..." 김태호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이제 우리는 같은 배를 탔어. 서로 도와야 해." 이지은은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왜 저를 도와주는 거예요? 처음에는 저를 믿지도 않았잖아요." 김태호는 잠시 침묵했다.
"처음에는... 너를 이용하려고 했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그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너도 아버지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잖아.
나도 전우의 진실을 알고 싶어.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야." 이지은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런데...
아버지의 연구실에 있던 그 혈서, '배신자'라는 글씨... 누가 쓴 걸까요?" 김태호는 생각에 잠겼다. "아마도 박진수의 사람일 거야. 하지만 왜 '배신자'라고 썼을까?" 이지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아버지가 배신자라는 뜻일까요?" 김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어. 네 아버지는 던전 연구에 몰두했던 사람이야.
배신자라는 건... 아마 다른 의미일 거야." 그는 이지은의 손을 잡았다. "우리가 진실을 밝혀내자. 함께." 이지은은 그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네, 함께요." 그들은 은신처로 돌아왔다. 김태호는 이지은을 침대에 앉히고, 그녀에게 물 한 잔을 건넸다. "오늘은 고생 많았어. 좀 쉬어." 이지은은 물을 마시고, 주머니에서 종이 조각을 꺼냈다.
"이걸 분석해볼게요. 아버지의 연구 노트라면 뭔가 단서가 있을 거예요." 그녀는 종이를 펼쳐 읽기 시작했다. 김태호는 그녀 옆에 앉아 함께 보았다. 종이에는 던전의 에너지 패턴과 관련된 수식과 메모가 적혀 있었다.
"이건..." 이지은은 눈을 크게 떴다. "이건 아버지가 발견한 던전의 비밀에 대한 기록이에요. 아마도 이걸 노리고 박진수가 움직이는 거였나 봐요." 김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걸 확보한 건 다행이야.
하지만 아직 부족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해." 이지은은 종이를 조심스럽게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김태호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배신자를 찾아야 해.
군대 내부에 박진수에게 정보를 흘리는 사람이 있어. 그를 찾아내면, 박진수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 거야." 이지은은 혈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김태호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짐했다. "내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게.
그리고 배신자도 찾아낼 거야." 이지은이 혈서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김태호는 배신자의 정체를 추적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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