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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업 경비원

시작의 던전: 역전

700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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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이 연구 노트의 코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코드, 박진수가 찾던 바로 그거야." 나는 화면을 응시했다. 복잡한 문자열이 흐르고 있었다. "이게 뭔데?" 그녀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 "던전 시스템의 핵심 코드야. 이걸 해독하면 던전의 생성 원리와 취약점을 알 수 있어. 아버지가 연구하던 거야." 나는 USB를 단단히 쥐었다. "그럼 이걸로 박진수를 막을 수 있겠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내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이 코드가 완전하지 않아. 일부가 빠져 있어."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빠진 부분이 어디야?" 그녀는 화면을 확대하며 말했다. "여기, 던전의 핵심 지점을 나타내는 좌표야. 이게 없으면 코드를 완성할 수 없어." 그때, 통신기에서 박진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태호, 이지은. 잘 듣게. 그 USB를 내놓으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나는 이지은을 보호하며 대답했다. "거절하겠다." 박진수가 차갑게 웃었다. "네 마음대로 해라. 이미 던전 출구는 봉쇄했고, 5층에는 내 부하들이 널 기다리고 있다." 통신이 끊기자, 이지은이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태호 씨, 우리 어떻게 해?"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5층으로 가자. 거기에 출구가 있을 거야." 우리는 5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갔다. 마나 농도가 짙어질수록 이지은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괜찮아?" 그녀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응, 조금 어지러울 뿐이야." 하지만 그녀의 걸음은 점점 불안정해졌다. 나는 그녀를 부축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5층에 도착하자, 넓은 홀이 펼쳐졌고 중앙에는 거대한 마나 결정이 빛나고 있었다. "저기야." 그때, 어둠 속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역시 왔군." 박진수의 부하들이 사방에서 나타나 우리를 포위했다. "USB를 내놔." 나는 이지은을 등 뒤로 감췄다. "먼저 던전에서 나가게 해줘." 부하 중 하나가 비웃었다. "죽은 놈이 무슨 조건이야." 그가 칼을 빼들었다. 나는 이지은에게 속삭였다. "내 뒤에 있어." 그리고 그들과 맞섰다. 첫 번째 부하가 달려들자, 나는 몸을 낮춰 그의 다리를 쳐서 넘어뜨렸다. 하지만 오른팔의 통증이 심해졌다. "쳇." 나는 이를 악물고 두 번째 부하의 공격을 피했다. 그때, 이지은이 비명을 질렀다. "태호 씨!" 나는 돌아보았다. 그녀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마나 중독이 심해진 것이다. "이지은!" 나는 그녀에게 달려가려 했지만, 부하들이 길을 막았다. "네 여자를 살리고 싶으면 USB를 내놔." 나는 주먹을 쥐었다. "절대 안 돼." 그 순간, 시스템이 경고음을 울렸다. [마나 농도가 임계치를 초과했습니다. 레이더의 체력이 급격히 소모됩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젠장." 이지은이 간신히 일어나며 말했다. "태호 씨, 나는 괜찮아. 여기서 도망쳐." 나는 고개를 저었다. "너를 두고 갈 수 없어." 나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일어섰다. "시스템, 스킬 사용." [스킬 '강철 의지'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나는 몸에 힘이 솟는 것을 느꼈다. 부하들이 다시 달려들었지만, 나는 그들의 공격을 피하며 반격했다. 한 명, 두 명, 쓰러뜨렸다. 하지만 숫자가 많았다. 그때, 이지은이 마나 결정 쪽으로 기어가며 외쳤다. "태호 씨, 저 결정을 부숴!"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마나 결정을 향해 달렸다. 부하들이 뒤쫓았지만, 나는 결정에 도달했다.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결정은 단단했다. "안 부숴져!" 이지은이 소리쳤다. "마나를 집중해!"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마나를 주먹에 모았다. "으아아!" 주먹이 결정을 강타하자, 균열이 생기고 폭발이 일어났다. 충격파로 모두가 날아갔다. 나는 이지은을 감싸며 바닥에 굴렀다. "괜찮아?" 그녀는 기침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하지만 그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안고 일어났다. "여기서 나가자." 폭발로 생긴 틈새로 우리는 간신히 빠져나왔다. 좁은 통로를 따라 걷는 동안, 이지은은 내 팔에 매달려 있었다. "미안해, 내가 약해서." 나는 그녀를 더 꼭 안았다. "네 덕분에 살았잖아." 그녀는 작게 웃었다. "고마워." 우리는 잠시 멈춰 쉬었다. 그녀는 내 오른팔의 붕대를 살폈다. "피가 배어 나왔네." 그녀는 주머니에서 새 붕대를 꺼내 내 상처를 감쌌다. "이렇게 하면 좀 낫겠지." 나는 그녀의 손길을 바라보았다. "이지은 씨, 아까 그 결정은 뭐였어?" 그녀는 붕대를 매며 말했다. "아마 던전의 심장 같은 거였을 거야. 그게 부서지면 이 층의 마나 농도가 낮아질 거야." 그녀가 내 팔을 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좀 괜찮을 거야." 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고마워."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다. "별것도 아닌 걸." 그때, 시스템이 새로운 알림을 보냈다. [던전 5층의 마나 농도가 안정화되었습니다. 레이더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나는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좋아, 이제 출구를 찾자." 우리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지은이 내 옆에서 말했다. "태호 씨, 아까 그 힘은 뭐였어?" 나는 잠시 생각했다. "나도 잘 모르겠어. 시스템이 준 힘인 것 같아." 그녀는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너, 특별한 것 같아."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런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던전에서 이렇게 오래 버틴 사람은 처음 봤어." 나는 그녀의 말에 힘이 났다. "그럼 앞으로도 잘 버틸 수 있을 거야."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기대할게." 우리는 통로 끝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오래된 문이 있었다. "이게 출구일까?" 나는 문을 열려고 손을 댔다. 문을 여는 순간, 시스템이 갑작스러운 알림을 울렸다. [경고: 생체 신호 감지. 등록된 병사 코드와 일치합니다.] 나는 얼어붙었다. 그 코드는 죽은 줄 알았던 전우의 것이었다. 각성 직후, 시스템이 '군대 동기 생체 신호 감지'라는 알림을 띄우며, 죽은 줄 알았던 전우가 던전 어딘가에 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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