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업 경비원
복수의 계약: 대가
박진수의 공개 지명수배 발표 직후, 강남 뒷골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사이렌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지고, 경찰차와 언론 차량이 던전 출구를 에워쌌다. 나는 이지은의 손을 잡고 골목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마나 중독으로 얼굴이 창백했지만, 필사적으로 내 뒤를 따랐다.
"태호 씨, 어디로..."
"일단 여기서 벗어나야 해."
나는 골목길을 미로처럼 꼬아 달렸다. 하지만 몸이 무거웠다. 스킬 봉인 상태에서 【수호자의 방패】를 사용한 대가가 컸다. 팔뚝의 찰과상이 욱신거렸고,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다. 그래도 멈출 수 없었다.
뒤에서 발소리가 쫓아왔다. 박진수의 킬러들이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우리를 포위하려 했다.
"지은 씨, 저쪽 골목으로!"
나는 그녀를 이끌어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 순간, 앞에서 검은 복장의 남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권총을 겨누며 다가왔다.
"김태호, 움직이지 마."
나는 이지은을 등 뒤로 감쌌다. 그리고 주먹을 쥐었다. 이 방패 하나로 이들을 막을 수 있을까?
킬러들이 다가오자, 나는 이지은을 뒤로 밀치고 앞으로 나섰다. 그들의 손에 든 권총이 나를 겨누었다.
"김태호, 저항하지 마. 박 회장님의 명령이다."
"박진수가 보낸 놈들이군."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수호자의 방패】를 불렀다. 그러자 황금빛 에너지가 내 손바닥에서 응축되더니, 방패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극심한 통증이 몸을 휘감았다. 스킬 봉인 상태에서 방패를 사용하는 것은 내 체력을 갉아먹는 일이었다.
"으윽..."
나는 방패를 들어 올렸다. 킬러들이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이 방패에 부딪히며 튕겨 나갔다. 하지만 그 충격이 내 팔을 타고 전해졌다. 나는 비틀거렸다.
"태호 씨!" 이지은이 외쳤다.
"괜찮아..."
나는 방패를 앞세워 전진했다. 킬러들이 재장전하는 틈을 타서, 나는 방패로 그들을 밀쳐냈다. 하지만 그때, 한 킬러가 수류탄을 꺼내 던졌다.
"수류탄!"
나는 이지은을 끌어안고 옆으로 몸을 날렸다.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나는 이지은을 감싸 안았지만, 그녀의 어깨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악!"
이지은의 어깨가 피로 물들었다. 파편이 박힌 것이다. 나는 그녀를 부축하며 일어섰다. 킬러들은 여전히 우리를 노리고 있었다.
"젠장..."
나는 이지은을 업었다. 그녀는 고통에 얼굴을 찌푸렸지만, 참고 있었다.
"태호 씨, 저기..."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곳에는 버려진 건물이 있었다. 나는 그쪽으로 달렸다. 킬러들의 총성이 뒤따랐지만, 나는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어둠 속에서 나는 숨을 헐떡이며 이지은을 내려놓았다.
"지은 씨, 괜찮아?"
"응... 하지만 어깨가..."
나는 그녀의 상처를 살폈다. 파편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건물은 오래된 아파트였다. 버려진 지 오래된 것 같았다.
"여기서 잠시 숨자."
나는 그녀를 안고 계단을 올라갔다. 2층에 들어서자, 낡은 방이 보였다. 나는 그녀를 그 방에 눕혔다. 그리고 문을 잠갔다.
"지은 씨, 여기 있어. 내가 응급처치를 할게."
나는 주변을 뒤져 구급상자를 찾았다. 다행히도 낡았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로 감았다. 그녀는 이내 진정되었다.
"고마워요, 태호 씨."
"미안해. 내가 너를 위험에 빠뜨렸어."
"아니에요. 내가 선택한 일이에요."
그녀는 미소를 지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 나는 그녀 옆에 앉아 숨을 골랐다. 그리고 방패를 내려다보았다. 이 방패는 내게 힘을 주지만, 동시에 체력을 소모시켰다. 스킬 봉인이 풀리기 전까지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태호 씨, 저기..." 이지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진수 회장이 우리를 노리고 있어요. 하지만 왜일까요? 우리가 뭘 알고 있다는 거지?"
"그가 숨기고 싶은 게 있겠지."
나는 그녀의 연구 노트를 떠올렸다. 그 노트에는 던전의 비밀과 프로젝트 가디언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박진수는 그걸 노리고 있었다.
"우리가 그 노트를 먼저 찾아야 해."
"하지만 그건 던전 6층에 있어요. 지금 우리 상태로는..."
"알아. 하지만 방법이 있을 거야."
나는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그때, 건물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킬러들이 쫓아온 것이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이지은을 일으켜 세웠다.
"지은 씨, 여기서 나가야 해."
"하지만..."
"내가 막을게. 너는 뒤쪽 창문으로 나가."
"태호 씨, 당신은?"
"나는 곧 따라갈게."
그녀는 망설였지만, 내 눈빛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녀를 창문 쪽으로 안내했다. 그녀는 창문을 열고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때, 문이 부서지며 킬러들이 들이닥쳤다.
"거기 서!"
나는 방패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방패를 전방에 펼쳤다. 킬러들이 총을 쏘았지만, 방패가 막아냈다. 하지만 충격이 내 몸을 짓눌렀다.
"윽!"
나는 무릎을 꿇었다. 그때, 이지은이 창문 밖에서 외쳤다.
"태호 씨!"
"가!"
나는 힘껏 소리쳤다.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창문 밖으로 사라졌다. 나는 다시 일어나 방패를 들어 올렸다. 킬러들이 다가왔지만, 나는 방패로 그들을 밀어냈다. 하지만 숫자가 많았다.
"포기해, 김태호."
"절대..."
나는 방패를 내려놓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때,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형님!"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전직 군대 후배가 서 있었다. 그는 내가 군대에서 후배로 챙겨주던 아이였다.
"태호 형님, 이리 오세요!"
그는 킬러들을 향해 연막탄을 던졌다. 순간, 연기가 자욱해졌다. 나는 그 틈을 타서 그를 따라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는 나를 이끌어 낡은 아파트 지하실로 데려갔다.
"여기 안전해요."
그는 문을 잠그고 숨을 헐떡였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여기까지..."
"형님, 뉴스에서 다 봤어요. 박진수 그 나쁜 놈이 형님을 모함했잖아요."
그는 내게 물과 붕대를 건넸다. 나는 이지은을 찾아야 했다.
"지은 씨는?"
"걱정 마세요. 제가 안전한 곳에 숨겨놨어요."
그는 내게 이지은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었다. 나는 안도하며 그를 따라갔다. 이지은은 지하실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자 눈물을 흘렸다.
"태호 씨..."
"괜찮아."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쌌다. 그녀는 내 품에 안겨 흐느꼈다. 나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고마워요, 태호 씨."
"나도 고마워."
우리는 잠시 그렇게 있었다. 그 후, 후배가 말했다.
"형님, 이거 받으세요."
그는 내게 서류 봉투를 건넸다. 나는 그것을 받아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군대 내부 문서가 들어 있었다.
"이게 뭐야?"
"박진수 회장이 군대 내부의 프로젝트 가디언 관련자를 통해 정보를 빼내고 있다는 증거예요."
나는 문서를 훑어보았다.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박진수는 군대의 비밀 프로젝트를 이용해 던전의 자원을 독점하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전우가 세뇌되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걸로..."
나는 문서를 꽉 쥐었다. 이제 증거가 손에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우리는 더 많은 증거를 모아야 했다.
나는 문서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 안에는 프로젝트 가디언의 세부 내용과 박진수의 연루 정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그 문서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한 줄이었다.
"프로젝트 가디언의 핵심 정보는 던전 6층에 보관되어 있다."
나는 이지은을 바라보았다. 그녀도 같은 내용을 읽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은 던전 6층이야."
"하지만 그곳은 위험해요."
"알아. 하지만 이걸 놓칠 수 없어."
나는 문서를 안전하게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후배에게 물었다.
"이 문서는 어떻게 구했어?"
"군대 내부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요. 형님, 조심하세요. 박진수 회장이 형님을 노리고 있어요."
"알아."
후배가 떠나고, 나는 이지은과 함께 은신처에 남았다. 우리는 다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내 눈에 문서의 한 부분이 들어왔다. 그것은 프로젝트 가디언의 책임자 이름이었다.
"박진수..."
후배가 군대 내부 문서를 건네며 떠나고, 김태호는 그 문서를 분석해 박진수가 군대 내부의 '프로젝트 가디언' 관련자를 통해 정보를 빼내고 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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