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사 후 시스템으로 레벨업
첫 승리와 배신: 첫 번째 단서
강민호는 이다은의 전화를 받고 급히 움직였다. 그녀가 알려준 정보로 박성준이 접촉한 고객사 '한빛전자'를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그의 마음은 무거웠다. 박성준이 이미 한빛전자에 허위 정보를 흘렸다면, 이번 방문은 쉽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었다. 어머니의 수술비와 자신의 미래가 걸린 일이었다. 강민호는 택시를 잡아타고 한빛전자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강남의 빌딩들을 바라보며, 그는 지난 몇 년간의 고생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회사에 배신당해 사업이 망하고 돌아가신 후, 가족은 가난에 시달렸다. 어머니는 병원비를 벌기 위해 허리도 펴지 못하고 일하셨고, 결국 건강을 해쳐 지금은 수술을 기다리는 중이다. 강민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번 계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한빛전자에 도착하자, 강민호는 건물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들어갔다. 로비에서 구매팀장에게 연락을 했지만, 예상대로 냉담한 반응이 돌아왔다. "강 과장님, 지금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강민호는 물러서지 않았다. "팀장님, 10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중요한 서류를 가지고 왔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구매팀장이 마지못해 응했다. "...알겠습니다. 10분만 드리겠습니다." 강민호는 안내를 받아 구매팀장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구매팀장은 서류도 보지 않고 손을 내저었다.
"강 과장님, 저희는 이미 박 팀장님과의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 이상 논의할 것이 없습니다." 강민호는 가방에서 투자 확인서와 사업 계획서를 꺼내며 말했다. "팀장님, 이 서류를 먼저 확인해 주십시오. 저희 회사는 그린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제 자금력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구매팀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 서류는 이미 박 팀장님을 통해 들었습니다. 강 과장님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곧 망할 거라는 이야기를요." 강민호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박성준이 정말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이다.
그는 시스템을 열어 '설득 Lv.3'을 사용했다. 순간,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말이 매끄러워졌다. "팀장님, 혹시 박 팀장님이 보낸 문서를 직접 확인해 보셨습니까? 저희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사실인지 검증해 보셨나요?" 구매팀장은 잠시 망설였다.
"그건... 박 팀장님이 신뢰할 만한 분이니까." 강민호는 공격적으로 나아갔다. "신뢰할 만한 분이라면, 왜 저희 회사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을까요? 이건 제가 확보한 증거입니다." 그는 최 과장에게 받은 대화록을 제시했다.
"박 팀장이 부하 직원에게 저희 회사에 대한 허위 정보를 흘리라고 지시한 내용입니다." 구매팀장은 대화록을 읽어 내려가며 눈을 크게 떴다. "이게... 정말입니까?" 강민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실입니다.
박 팀장은 저를 개인적으로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회사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겁니다." 구매팀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만요.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그는 컴퓨터를 켜고 무언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구매팀장은 강민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강 과장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박 팀장이 보낸 이메일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네요." 강민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구매팀장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하지만 이미 계약을 파기했기 때문에, 다시 계약을 맺기는 어렵습니다. 내부 규정상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합니다." 강민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팀장님, 그렇다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수 있을까요? 저희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습니다." 구매팀장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좋습니다.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해서 보내주십시오. 검토해 보겠습니다." 강민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구매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민호에게 악수를 청했다.
"강 과장님, 오해가 풀려서 다행입니다. 박 팀장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만들 뻔했네요." 강민호는 악수를 받으며 정중하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오해를 풀 수 있어서 저도 다행입니다." 구매팀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꺼냈다.
"강 과장님, 사실 박 팀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가 하나 있습니다.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그는 휴대폰을 꺼내 강민호에게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박성준이 보낸 메시지가 떠 있었다. "한빛전자 계약 파기시켰습니다.
이제 강민호는 끝났습니다." 강민호는 그 메시지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이 증거, 사용해도 될까요?" 구매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저도 박 팀장의 행동에 실망했습니다.
이건 제가 강 과장님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강민호는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팀장님." 구매팀장은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합시다. 계약서는 기다리겠습니다." 강민호는 사무실을 나와 복도로 걸어가며 시스템을 확인했다.
'미션: 한빛전자의 신뢰 회복 - 완료. 보상: 중급 스킬 랜덤 박스.'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첫 승리였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박성준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 메시지를 다시 확인했다. 이 증거는 분명히 쓸모가 있을 것이다. 강민호는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방금 확보한 박성준의 문자 메시지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이 증거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했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강민호는 그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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