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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 후 시스템으로 레벨업

퇴사와 시스템 각성: 공개 도전

785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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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이다은과의 만남을 마치고 반지하 방으로 돌아왔다. 좁은 방 안에는 노트북과 영업 비밀 노트, 그리고 어머니의 병원비 고지서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노트북을 열었다. 이다은이 보내준 IR 피치덱 템플릿이 화면에 떠올랐다. "좋아,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그는 마음을 다잡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때, 휴대폰이 진동했다. 화면에는 '대성물산 김 부장'이라는 이름이 떠 있었다. 강민호는 잠시 망설였지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 부장님?" "강 과장, 아니 이제 강 대표님이라고 해야 하나?" 김 부장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무거웠다. "무슨 일이십니까?" "듣기로는 스타트업을 차렸다고?"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박 팀장이 너랑 거래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어." 강민호의 손이 멈췄다. "뭐라고요?" "박 팀장이 우리 회사에 연락해서, 너와 거래하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고 협박했어. 나는 너를 믿지만, 회사 분위기가 그렇지 않아." 강민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박성준, 그놈이 벌써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알겠습니다. 김 부장님,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아니야, 네가 힘내야지. 하지만 조심해." 전화를 끊고, 강민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하지만 곧 냉정을 되찾았다. "분노는 잠시 접어두자. 지금은 IR이 먼저다." 그는 다시 피치덱 작성에 집중하려 했지만, 박성준의 방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이 엄습했다. 강민호는 피치덱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장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거래하던 옛 거래처에 연락해 친환경 소재 시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요청했다. 그러나 연락을 취한 곳마다 난색을 표했다. "강 과장, 미안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우리도 요즘 어려워서..." 강민호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는 한 거래처 직원에게 물었다. "혹시 누가 연락 왔습니까?" "...박 팀장이라는 분이 강 과장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거래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조심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강민호는 이를 악물었다. 박성준이 자신의 옛 인맥까지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시스템을 열었다. [네트워크 강화 Lv.1]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강민호는 주저하지 않고 스킬을 활성화했다. [네트워크 강화 Lv.1 활성화. 주변 인맥의 신뢰도를 일시적으로 20% 상승시킵니다.] 그러자 그의 머릿속에 새로운 정보가 떠올랐다. 대성물산 외에 친환경 소재를 필요로 하는 두 곳의 회사가 있다는 것. 그는 즉시 그 회사들에 연락했다. "안녕하세요, 강민호입니다. 예전에 베트남에서 거래한 적이 있는데, 혹시 기억하십니까?" 전화를 건 첫 번째 회사, 에코그린의 대표는 반가운 목소리로 응답했다. "강 과장님!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네, 다행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실은 지금 친환경 소재 수입을 준비 중인데, 혹시 관심 있으신지 해서요." "오, 그거 좋네요. 우리도 요즘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려고 알아보던 참이었어요." 강민호는 그와 미팅을 잡고, 필요한 실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회사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는 가까스로 IR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스템 스킬 사용 후 피로감이 몰려왔다. 눈이 침침하고 몸이 무거웠다. "아직 레벨이 낮아서 그런가..." 그는 물을 한 잔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때,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강 대표, 투자자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박 팀장이 당신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다은의 메시지였다. 강민호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네가 그렇게 나오면 나도 할 수 없지." 그는 IR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이다은에게 답장을 보냈다. "걱정 마. 내가 직접 증명할 테니까." IR 전날 밤, 강민호는 이다은과 함께 피치덱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이다은은 세심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선배님, 여기 숫자가 조금 약한 것 같아요. 좀 더 구체적인 근거를 추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강민호는 그녀의 조언을 따라 수정했다. "고마워, 다은아. 네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이다은은 미소 지었다. "선배님이 잘해서예요." 그때, 강민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에코그린 대표였다. "강 대표, 미안한데... 우리 회사 사정이 있어서 거래를 보류하게 됐어." 강민호는 당황했다. "네? 왜요?" "...박 팀장이라는 분이 우리 회사에도 연락을 했어. 강 대표와 거래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민호는 순간적으로 화가 났지만, 이내 침착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사정 이해합니다." 전화를 끊고,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다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선배님, 괜찮아요?" "응, 괜찮아. 다른 방법을 찾으면 돼." 강민호는 시스템을 다시 열었다. [네트워크 강화 Lv.1] 스킬이 아직 유효했다. 그는 다른 거래처 두 곳을 더 떠올렸다. 그리고 그들에게 연락했다. "안녕하세요, 강민호입니다. 혹시 친환경 소재에 관심 있으신지 해서요." 다행히 두 곳 모두 관심을 보였다. 그 중 한 곳은 바로 실적 데이터를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 강민호는 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됐어." 그는 이다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은아,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이 데이터도 못 모았을 거야." 이다은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별말씀을요. 선배님이 제게 은인이잖아요." 강민호는 그녀의 미소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제 IR 준비는 끝났어. 내일 잘 해보자." 그는 피치덱을 노트북에 저장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그 순간, 노트북 화면이 깜빡이더니 갑자기 꺼졌다. 강민호는 이상하게 여겨 다시 켜려 했지만, 화면이 먹통이었다. "뭐지?" 그는 노트북을 다시 부팅했지만, 파일이 열리지 않았다. "설마..." 그는 파일을 확인하려 했지만, 이미 손상된 후였다. 그리고 바탕화면에 메모장 하나가 떠 있었다.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었다. "다음은 너의 평판이다." 강민호는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손상된 피치덱 파일과 협박 메시지. 박성준의 소행임이 분명했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황할 때가 아니었다. 그는 이다은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렸다. "다은아, 피치덱 파일이 손상됐어." 이다은은 놀라며 말했다. "네? 어떻게요?" "해킹당한 것 같아. 협박 메시지도 있어." "...박 팀장이겠죠." "그래." 강민호는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다시 만들면 돼." 그는 이다은과 함께 피치덱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밤 11시. IR은 내일 아침 9시였다. IR 전날 밤, 강민호의 노트북이 해킹당해 피치덱 파일이 손상되고, "다음은 너의 평판이다"라는 협박 메시지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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