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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첫걸음: 선택의 값

623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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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끝에 도착했을 때, 한지은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한 그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버지예요.” 강민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받도록 신호를 보냈다. 한지은은 숨을 고르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네? 지금 어디라고요?” 그녀는 강민호를 바라보며 눈을 크게 떴다. 강민호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통화가 끝나자 한지은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아버지가… 강석준에게 협조해 왔대요.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다고 해요.” 강민호의 주먹이 저절로 쥐어졌다. “그가 지금 어디 있죠?” 한지은은 떨리는 손으로 지도를 가리켰다. “용산구의 한 폐건물이래요. 혼자 오라고 했어요.” 강민호는 시스템을 열어 주변을 스캔했다. 위험 요소가 다수 감지됐다. 하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가죠.” 그는 한지은의 손을 잡고 차량으로 향했다. 폐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인적이 드물었다. 강민호는 시스템을 통해 건물 내부를 스캔했다. 2층에 생체 신호 하나가 감지됐다. “여기인가 봐요.” 한지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들은 낡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한지은의 아버지 한철수가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는 딸을 보자 눈빛이 흔들렸다. “지은아… 미안하다.” 한지은은 아무 말 없이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강민호는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아버님, 진실이 뭡니까?” 한철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석준이… 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어. 그가 주식 시세 조종을 지시했고, 네 아버지가 그걸 거부하자 위협했지. 결국 네 아버지는…” 그의 말은 흐려졌다. 강민호는 분노를 억누르며 물었다. “증거가 있습니까?” 한철수는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냈다. “이게 증거야. 강석준이 나에게 네 아버지를 제거하라고 지시한 녹음이지.” 강민호는 녹음기를 받아 재생했다. 그 순간, 건물 아래에서 굉음이 들렸다. 강민호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무장한 사내들이 건물을 포위하고 있었다. “강석준이 보낸 놈들이야.” 한철수가 얼굴이 하얘져 말했다. 강민호는 시스템에게 탈출 경로를 요청했다. 시스템은 지하 통로를 안내했다. “이리로!” 강민호는 한지은과 한철수를 이끌고 지하로 내려갔다. 그들은 어두운 통로를 달렸다. 뒤에서는 총성이 울렸다. 강민호는 시스템을 통해 지형을 파악하며 앞장섰다. “여기서 나가면 돼!” 그들이 출구에 도착했을 때, 한 명의 용병이 그들을 막아섰다. 강민호는 재빨리 주변의 쇠파이프를 집어 던졌다. 용병이 피하는 사이, 강민호는 한지은과 한철수를 밀어내며 맞섰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강민호는 용병의 팔을 비틀어 제압했다. “빨리!” 그들은 출구로 뛰어나와 미리 준비한 차량에 올라탔다. 강민호는 엔진을 켜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뒤에서는 추격하는 차량들이 따라붙었다. 강민호는 시스템의 안내에 따라 좁은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다. 추격자들은 큰 길로 지나쳐갔다. 강민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때, 한철수가 비명을 질렀다. “장부! 장부를 놓고 왔어!” 강민호는 뒤돌아보았다. 폐건물에 장부를 두고 온 것이었다. “젠장.” 그는 핸들을 꺾어 돌아가려 했지만, 한지은이 말렸다. “안 돼요! 지금 가면 죽어요!” 강민호는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맞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차를 몰았다. 한철수는 죄책감에 잠겼다. “내가… 내가 다 망쳤어.” 강민호는 그를 달랬다. “아버님, 괜찮습니다. 장부는 다시 찾으면 되죠. 중요한 건 아버님의 증언입니다.” 한지은은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바라보았다. 차량이 조용한 골목에 멈췄다. 강민호는 시스템을 통해 주변에 위협이 없는지 확인했다. 그런 다음, 그는 한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님, 검찰에 자수하시겠습니까?” 한철수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야겠지. 이제는 도망칠 수 없어.” 강민호는 녹음기를 꺼내 다시 재생했다. 강석준의 목소리가 차 안에 울려 퍼졌다. “그 자식… 확실히 제거해.” 강민호는 녹음기를 끄고 한철수를 바라보았다. “이 증언으로 강석준을 끝장낼 수 있습니다.” 한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내 아버지의 죽음을 밝혀줘서 고맙다.” 강민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버님, 저는 단지 진실을 찾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때, 한지은이 조용히 말했다. “아버지, 왜 그랬어요? 왜 강석준을 도왔어요?” 한철수는 눈물을 흘렸다. “그가 너를 해치겠다고 협박했어. 나는… 나는 너를 지키고 싶었어.” 한지은은 아버지를 껴안았다. “아버지… 미안해요. 제가 몰랐어요.” 강민호는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는 한지은의 아버지를 구출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시스템을 열어 검찰에 연락할 방법을 찾았다. “지금 검찰에 연락하면, 아버님을 보호해 줄 겁니다.” 한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부탁한다.” 강민호는 검찰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끝난 후, 그는 한지은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해냈어요. 이제 강석준은 끝이에요.” 한지은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는 슬퍼 보였다. 그녀는 아버지의 배신에 아직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강민호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괜찮아요?” 한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금… 놀랐을 뿐이에요.” 그들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강민호는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 순간, 한지은이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한지은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아버지의 배신과 강민호에 대한 신뢰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강민호는 그녀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한지은이 아버지의 배신에 충격을 받고 강민호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눈물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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