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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첫걸음: 역전

578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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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어지럽혀진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서류가 바닥에 흩어져 있고, 책상 서랍은 열려 있었다. 그는 재빨리 시스템을 불러들여 도난당한 자료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다행히 핵심 증거는 시스템에 저장되어 있어 안전했다. 하지만 유출된 서류에는 한지은이 제공한 계좌 내역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강민호는 이를 악물었다. 강석준이 드디어 물리적인 위협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즉시 경호업체에 전화를 걸어 긴급 경호원을 고용했다. 그리고 한지은에게 상황을 알렸다. "사무실에 침입이 있었어. 네가 준 서류 일부가 사라졌어." 전화 너머로 한지은의 목소리가 놀라움과 긴장으로 떨렸다. "뭐라고요? 괜찮아요?" "나는 괜찮아. 하지만 당신도 위험할 수 있어. 지금 내가 있는 곳으로 와." 강민호는 모텔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 그는 흩어진 서류를 주우며 생각했다. 이제 안전한 곳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텔 방에 도착한 한지은은 강민호의 얼굴에서 긴장을 읽을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주세요." 강민호는 침입 상황을 설명하고, 시스템을 통해 강석준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려 했다. 하지만 시스템은 여전히 완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다. "부족해. 이 계좌 내역만으로는 강석준의 전체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없어." 그는 한지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인맥을 통해 강석준의 옛 비서를 접촉할 수 있을까?" 한지은은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아는 사람이 있어요. 그 비서가 은퇴 후 조용히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녀는 연락처를 확보하기 위해 몇 통의 전화를 걸었다. 강민호는 시스템의 보조 능력을 이용해 비서의 위치를 추적했다. "찾았다. 서울 외곽의 한 모텔에 있어." 두 사람은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모텔에 도착했을 때, 비서는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경계로 가득 차 있었다. "누구세요?" 강민호가 신분을 밝히고 목적을 말하자, 비서는 갑자기 인상을 찌푸렸다. "강석준 회장님이 보낸 거죠?" "아니요, 저는 강민호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비서는 잠시 망설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강석준이 보낸 척하는 척이군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접근할 거라는 것도, 뭘 원하는지도." 강민호는 당황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비서는 서류 가방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강민호에게 건넸다. "이걸 가져가세요. 하지만 이건 진실이 아닙니다. 강석준이 준 거죠." 강민호가 봉투를 열자, 아버지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나왔다. "이건..." 비서는 그 틈을 타 도주하려 했다. 강민호는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는 복도에서 비서의 목소리를 들었다. "강민호 씨, 당신 아버지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은 강민호의 가슴을 관통했다. 그는 비서를 쫓으려 했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강민호는 주저앉아 그 말을 곱씹었다. "아버지..." 한지은은 강민호가 주저앉은 모습을 보고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감쌌다. "강민호 씨, 괜찮아요?" 강민호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방금 그 말 들었어? 아버지가 자살이 아니라고..." 한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들었어요. 하지만 그 말이 진실인지 확인해야 해요."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이 일에 연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꼈다. "혹시 제 아버지가..." 강민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한지은 씨, 당신 아버지가 무슨 짓을 했든, 우리는 함께 진실을 밝혀야 해요." 한지은은 눈물을 글썽였다. "고마워요." 강민호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단서를 얻었어. 아버지의 죽음이 타살일 가능성이 있어." 그는 시스템을 통해 방금 들은 말을 분석했다. "비서가 말한 내용은 강석준이 준 거짓 정보일 수도 있어. 하지만 '자살이 아니었다'는 말은 진실일 가능성이 높아." 한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는 강석준의 비자금을 찾는 것과 별개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야 해요." 강민호는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맞아. 앞으로의 전략을 재정비하자." 두 사람은 모텔 방으로 돌아와 테이블에 앉았다. 강민호는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한지은은 새로운 조사 방향을 제시했다. "강석준의 옛 비서가 도망갔지만, 그가 남긴 말은 중요한 단서야." 강민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는 이제 두 가지를 추적해야 해. 하나는 강석준의 비자금, 다른 하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 한지은은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함께 해낼 수 있어요." 강민호도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한지은 씨." 그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강한 연대감이 형성되었다. 강민호는 비서가 도주한 방향을 바라보며, 그가 남긴 말을 곱씹었다. '아버지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었다.' 이 말은 그의 모든 계획을 바꿔놓았다. 그는 주먹을 쥐고 다짐했다. 이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리라. 비서가 도주하고, 강민호는 쫓지 못한 채 주저앉으며 '아버지...'라고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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